한국의 컨벤션 경쟁력, 어디까지 왔는가?

경쟁력(Competitiveness)이란 보통은 비교 우위 관점, 전략 및 관리 관점, 사회문화적관점에서 설명되고 있다. 일반적인 경쟁력의 정의는 한 나라가 국제 경제에서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고, 생산하며, 분배하는 능력을 말한다.

컨벤션 경쟁력(Convention competitiveness)은 우선 컨벤션 유치가 가능한 회의 시설과 숙박시설, 관광 인후라 및 접근성 그리고 높은 안전과 보건 위생 수준, 외국어 소통이 원활하고, 기후 및 인문 문화환경이 양호한 것을 말한다. 컨벤션 경쟁력은 매년 UIA나 ICCA가 발표하는 국제회의 유치 실적과는 좀 다른 차원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컨벤션 경쟁력은 어디 수준이 와 있을까?

2019년 Gaining Edge에서 발표한 국제 컨벤션 목적지 경쟁력 지표(International convention destinations’ competitiveness index)에 따르면, 서울이 세계 20위, 부산은 49위, 제주가 65위로 나타나고 있다.

분석 지표는 회의 시설, 호텔 수, 항공 접근성, 협회 활동, 목적지 매력,비용, 이동 등 로지스틱스, 인구 등 시장 규모, 경제 수준, 비즈니스 환경,안전, 위생 등 사회적 환경 등 11가지이다.

IMF의 2019년 발표 기준, 한국의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로, 경제 규모에 비하면, 컨벤션 경쟁력은 초라한 수준이다.

그러면, 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한국은 싱가폴, 태국 등에 비해, 국제기구, 국제협회가 상대적으로 적게 유치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영어권인 이들 국가 보다 영어로 된 홍보 마케팅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있다.

한국의 국제회의 지정 들이 상위에 랭크된 외국의 도시보다 뒤쳐질 이유는 없다. Google에서 국내 각 도시의 현황을 치면 의외로 정보 및 각종 자료가 현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영어로 된 가사가 외국 잡지나 매체에 실려야 홍보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컨벤션 마케팅이 가능하며, 장소 마케팅이 이루워져야 장소 브랜딩이 이루워진다.

브랜드 자산(Brand assets)이란 브랜드 이미지(Brand image)와 브랜드 인지(Brand awareness)의 총체이며, 많이 노출된 정보에 익숙히 다가가고, 뇌리에 각인되어야 장소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Royalty)가 생기는 것이다.

파리하면 그 많은 문화유산 자원증 에펠탑을 또 올리고, 런던하면, 의회 건물, 뉴욕하면 자유의 여신상을 또 올리 듯, 국제 도시는 첫 번째로 떠 오르는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해야 한다.

서울하면, 건축물로는 내세울게 거의 없다. 고궁은 기억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 부산은 어떤가? 외국인에게 부산하면 떠 오르는 것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해수욕장으로 따지면, 미국의 마이애미 비치 해수욕장, 호주의 골드 코스트 해수욕장이 수십배는 더 멋지고 길다.

관광과 마찬가지로, 컨벤션 경쟁력도 외국어로 편하게 비지니스 하는 환경인 국제화 수준이 필요하고, 또한 기억에 남을 독특한 랜드 마크가 필요 하다. 런던의 중심부, 코번트 가든에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이 있고 그곳에는 1805년 스페인 함대를 물리친, 52m의 넬슨 제독 기념탑이 있다.

그곳은 런던의 상징이고, 모든이들의 만남의 장소이다.

한국의 영웅, 이순신 장군은 서울에서 태어나, 아산에서 자라고, 전라도 좌수사,삼도(충청도, 경상도,전라도)수군 통제사로 싸우다 남해 앞 바다에서 전사하였다.

지역색이 강한 한국에서, 어느 곳에서나 거부감이 없는 인물이다.

그 어느 지자체가 되었든, 높이 50미터의 이순신 가념탑을 세우는 도시는 그로 인하여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고 국제회의 도시는 그것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장소 마케팅, 장소 브랜딩을 쉽게 할수 있을 것이다.

전국의 “국제회의 도시”에게 당부하고 싶다. 한국은 이 순간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다. 그 좋은 경제적 잇점을 갖고도 세계속에서, 외국 도시에게 경쟁력에서 밀리는 마케팅을 한다면, 한국이란 나라에 죄를 짓는 일이다.

장소 경쟁력을 갖고 싶다면, 랜드 마크를 개발하여 적극 활용하고 홍보하라.

캐릭터인 개구쟁이 스머프(Smurf)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캐릭터인 뽀빠이(Pepeye)는 미국의 상징이 되었다.

장소(Place)는 이미지이며, 상상의 결합체이다.

 

코리아뉴스투데이  장태순 마이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