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 마이스(MICE) 산업의 전망은?

2020년 1월부터 강타한 코로나19는 2021년 말까지 위력을 발휘하여 국제 관광, 마이스 산업 전반을 초토화 시켰다. 대면(對面)업무가 기본인 MICE 행사는 각종 디지털 플렛폼을 활용한 비대면
(Touchless)으로 진행되거나 극소수가 실제 참가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참가하는 하이브리드(Hybrid)행사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허둥대던 2020년과 비교하여, 2021년도에는 전시회의 경우, 철저한 방역 덕분에 2019년과 비교하여, 국내 전시회는 약 80% 이상 회복되고, 해외 전시회의 경우는 70%, 2022년까지는 78%까지 회복된다는 해외 전망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전시회의 경우에도, 해외 출품업체나 해외 바이어 및 참관객의 한국 방문은 장기간의 격리 문제가 있어 해외 참가자가 빈약하나,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의 약 90%가 속성상 “국내 전시회(Domestic exhibition)에 가까우므로, 상대적으로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문제는 M&C(Meetings & Conventions)으로 대표되는 국제회의와 인센티브 관광(Incentives)이다. 국제회의의 경우 많은 나라에서 대표단이 참가하므로, 코로나의 전파 위험, 개최국의 대형 행사 개최 금지, 방역 강화와 항공노선 축소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규모급 이상의 국제회의는 거의 최소 또는 연기 되었다는 것이다.

매년 5월이면 국제 컨벤션 협회(ICCA)가 발표하는 “국가별, 도시별 국제회의 개최실적 보고서”를 금년에는 아예 발표하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2020년 국제학회.협회 회의가 거의 취소되었기 때문이다.

많게는 수 천명이 참가하는 인센티브 관광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해외 기업들이 추진하는 인센티브 관광은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전적으로 최소되었다. 한국의 인센티브 관광 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의 민간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 및 통제 강화로 많은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로 내보내던 인센티브 관광단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

2021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 변종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MICE업계는 2022년도에도 또 한번 위기를 겪게 될 전망이다.

2020년은 MICE 산업계가 일방적으로 봉쇄된 해 이라면, 2021년은 변화와 혁신을 이룩한 한 해이다. 대면 행사가 불가능 함으로, 각종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플렛폼으로 전 세계 MICE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MICE 행사 기술이 진화된 한 해였다.

문제는 참가자(Attendee)들의 디지털 피로도(Digital fatigue)이다.
따라서 MICE 행사 기획자는 기존의 대면 행사때와는 다른, 효율적인 비즈니스 연결 기회, 네트워킹, 빼먹으로 않되는 진귀한 체험거리(Can’t miss experience)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MICE 기획자들은 초 개인화(Hyper personalization), 상호 연결된 기술, 스마트 스토리텔링, 통합된 가상/현실 포맷, 의미있는 콘텐츠 개발 등에 집중해야 한다.

앞으로 전시회를 포함한 모든 행사는 소형화, 집중화 되는 것이 일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로 인하여, 앞으로도 모든 행사는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 방향으로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

대면을 혼합한 전시회는 2019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되겠으나, 문제는 회의(Meetings & Conventions)산업이다. 주로 밀집된 회의실에서 몇일 동안 토론과 강연으로 이어지는 행사의 속성 및 많은 나라에서 참가하는 대표단으로 인한, 코로나 감염 위험성 때문에, 코로나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전 세계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는 제한된 대표단만 직접 참가하고, 나머지는 AR, VR, 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회의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든 행사의 개최시 가장 뇌리에 떠 오르는(Top of mind) 이슈는 코로나 19이다. 따라서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라, 참관객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

앞으로 완전하게 대면 행사(In-person event)로 돌아 간다는 생각은 점점 더 사라질 것이며, 현 시점에서 가장 안전한 요소는 참관객이나 전시 출품업체의 90% 이상이 완전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다.

향후, 디지털 선택권이 신규 참가객 확보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디지털 참가라든지, 보다 많은 수의 투자 비용 회수율(ROI) 측정이라든지, 참관객을 더욱 늘리고, 참가자 측정을 효율적으로 할수 있으므로 해서, 보다 높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나 국제항공 운송협회(IATA)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관광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2024 또는 2025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사이에
국제관광객이나, MICE 참관객은 디지털을 활용한 각종 기술과 VR/AR, 그리고 가상화 현실이 공존하여 진행되는 베타버스
(Metaverse)에 적응하여, 새로운 형태의 MICE Event가 탄생할 날로 멀지 않을 것이다.

2022년도 세계 MICE 산업은 오미크론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 변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MICE 행사가 일상으로 복귀할 것인가 아니면, 한층 발전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MICE 행사로 진행될 것인가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마이스 칼럼니스트 장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