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의미의 인공 관광자원을 말할 때, 놀이공원(Amusement park)과 주제공원(Theme park)을 이야기 하곤 한다. 그러면 그 차이는 무엇일까? 놀이 공원은 넓은 야외에 탈 것, 게임, 쇼, 기타 오락 요소를 갖춘 공원을 말하고, 주제공원은 1개 또는 그 이상의 특정 주제를 갖고 있는 놀이공원이다. 따라서 놀이 공원이 주제공원보다 더 넓은 의미를 갖고 있는 개념이다.
한국의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는 어디에 속할까? 다양한 주제의 체험 거리를 제공하므로, 주제 공원 보다는 놀이공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주제공원의 천국은 어디일까? 연중 날씨가 따뜻한 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란도(Orlando)이다. 디즈니 월드내에 매직 킹덤, 애프콧 등 4개의 주제 공원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2개의 주제 공원, 레고 랜드, 아쿠아 공원, 디스커버 코브 등 총 10개의 주제공원 등 총 16개의 주제 공원이 있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년간 7,6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2020년 세계적으로 73%의 관광객이 감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란도는 2019년 대비 53%가 감소한, 3,53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하는 저력을 과시하였다.
2019년 기준, 일본 도쿄의 디즈니 랜드는 1,800만명, 일본 디즈니 씨(Sea)는 1,465만명,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1,450만명을 유치하여, 전 세계 주제 공원의 3~5위를 휩쓸었다.
한국의 놀이 공원인 에버랜드는 660만명 유치로 16위, 롯데월드는 595만명을 유치하여, 세계 17위에 올랐다. 한국에는 이 두가지 놀이 공원 이외에는 지명도가 있는 놀이 공원이나 주제 공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놀이 공원에 속하지는 않지만, 자연 관광자원, 문화관광 자원에 못지 않게 인공 관광자원은 전 세계 관광객의 매력을 끄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동의 두바이(Dubai)는 인공 관광자원으로 전 세계 관광객을 끌어 모우는 대표적인 관광 목적지이다. 2019년 1,673만명을 유치하여 같은 해 한국과 비슷한 규모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830 미터로 세계 최고의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 (Burj Khalifa),철탑 포함 321미터의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 (Burj Al Arab), 아쿠아리엄, 듀바이 프렘임, 쇼핑몰 등은 전 세계 관광객이 와서, 충분히 즐기고, 갈 수 있는 인공 관광 목적지로서 손색이 없다.
5,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는 한국이 이태리와 같이 수천년된 문화재가 많은 것도 아니니, 기존의 고대 문화재와 더불어 각 지역 특색에 맞는 주제 공원을 여기저기 만드는 것도 관광지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더 해주고,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외래 관광객 2,000만, 3,000만명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니즈(Needs)에 맞는 관광 매력을 갖고 있어야 숙박관광객도 증대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증대 시킬 수 있다.
2019년 기준 3,500만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한 이웃 국가 일본이 왜, 세계적인 주제 공원을 도입하고, 올림픽, 엑스포 같은 메가 이벤트를 유치하고 있나를 살펴보고, 과거 한국의 인바운드 관광 정책을 벤치마킹 하던, 일본의 관광 전략을 도리어 벤치마킹 할 때가 되었다.
관광.마이스 칼럼니스트 장 태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