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저신문=서범준 기자) 저렴한 항공권 공급으로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로 2005년 한성항공[(現)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 그리고 2007년 에어부산의 3개 업체로 운항을 시작한 국내 LCC는 2020년 현재 9개 회사가 운항을 하거나 운항 예정 중이다.
2020년 현재 한국은 ‘세계 최다 LCC 보유국으로, 항공기가 주요 이동 수단인 미국의 LCC 숫자와 같고, 일본(8개)•독일(5개)•프랑스(1개)보다 많다. 관광이 주수입원인 태국(6개), 우리보다 국토가 77배 넓은 호주(3개)보다도 많다.
국적LCC의 여객 수송량은 양적 팽창에 맞춰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 2014년 11.5%, 2015년 14.6%, 2016년 19.6%, 2017년 26.4%로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2018년 국제여객 수송량은 2,506만8,491명으로 전년대비 23.5%나 증가했다. LCC의 국제여객 점유율은 2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연간평균 여객수송 점유율 30%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던 국내 LCC항공사는 2020년 현재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다. 출범 초 3개 회사로 시작한 국내 LCC항공사는 2020년 현재 9개회사가 운항중이거나 운항예정으로 고객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 진다는 의의는 있지만 업체로서는 과다경쟁으로 인해 출혈이 불지가피한 상황인데다, 2019년 지소미아 파동으로 인한 일본여행 자제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증국과 동남아 노선을 증편하는 것으로 대책을 세웠지만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여행 심리가 냉각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그 어려움은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 LCC의 어려움은 시장규모 대비 많은 LCC항공사의 존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문제가 원인이라기 보다는 양적 성장에 비해 내실을 다지지 못한 원인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기내식 판매와, 면세품 판매, 좌석 배정과 추가 수화물비용등 기타 부가수익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LCC운영에 주력하기 보다는, 고객의 필요와 발전하는 IT기술에 발 맞춰, 항공사 예약 시스템을 개편하고, 취항지의 여행관련 인프라를 아웃소싱하기 보다는 직접 개발하고, 운영해 고객들이 LCC항공사 시스템에서 여행관련 모든 필요를 원스탑 해결하고 그로인한 부가수익을 창출 할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해외에서 입국하는 인바운드 여행객들이 항공권을 스탁으로 발권 해 제주도 여행까지 현지에서 한번에 예약해 발권을 할수 있도록 해야 하며, 철도와 고속도로등 국내 주요 운송수단, 그리고 국내 주요 관광지 입장권까지 결합해 인바운드 통합권으로 발권해 국내 여행을 활성화 하는것도 대안이 될수 있다.
4차산업혁명은 산업간의 경계는 허물어 지고, 산업 부문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부문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시대다. 긴급자금 지원으로 급한 불만 끄려하기 보다는 정부와 지자체, LCC항공사, 그리고 IT업계 전문가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지금의 위기를 또 하나의 성장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