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상상만으로도 우리를 들뜨게 한다. 풀 빌라나 초특급호텔에 머무는 호화로운 여행이 아니라 배낭 하나에 라면 몇 개를 넣고 떠나는 단촐한 여행일지라도 그 상상만으로 가슴은 벅차오르게 된다.
예전 우리에게 유일하던 교통수단은 시커먼 연기를 토해내며 달리던 ‘칙칙폭폭 기차’ 와 기억을 되살리노라면 웬지 가슴이 아파오는 ‘연락선’ 이다.
세월이 지나, 증기기관차는 최첨단의 KTX 로, 통통거리던 연락선은 초고속 ‘페리’ 로 탈바꿈했지만 그들은 추억속의 아름다움으로 간직되고 있다.
국내여행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대세이지만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알차고 보람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주말이면 여지없이 정체되는 도로 상황이나 비싼 휘발유요금 고속도로통행료 등을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인 이유보다 더 큰 것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 자가용 여행의 큰 단점이다.
기차 여행은 운전에 신경 쓰지 않고 보다 경제적으로 온 가족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자가용이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때로는 거추장스럽기까지 한 자가용을 버리고 이제 주말여행은 기차로 떠나자.
‘울진대게축제’ 와 함께하는 봄마중 기차여행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축제 ‘울진대게축제’ 가 2 월 28 일부터 3 월 3 일까지 펼쳐진다. 대게는 12 월부터 제철을 맞이하지만, 봄을 알리는 2월말부터 대게의 맛이 절정으로 오른다. 올해 역시 코레일관광개발은 울진의 붉은대게를 맛 보실 수 있도록 축제기간 동안 무박 2 일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년에 단 4일만 출발하는 [울진대게축제/월송정해돋이/백암온천(무박 2일)] 상품은 대게축제장 방문은 물론 월송정 해돋이와 백암온천의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1석 3조의 상품으로 기차여행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행코스 중 하나이다.
열차는 늦은 밤 11시 15분 청량리역을 출발해 (양평역, 원주역, 제천역 경유) 사북역으로 향한다.
서울역 -> 동대구 코스도 동시운행(영등포, 수원, 평택, 천안, 대전 경유) 사북역(동대구역)에 도착하면 월송정으로 해돋이를 감상하러 나선다. 강릉 경포대, 삼척 죽서루, 양양 낙산사 등과 함께 관동팔경을 이루는 울진의 월송정은 여행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다.
월송정은 고려시대에 창건되어 소실되었다가 1980 년 26평 규모의 옛 모습으로 복원되었으며 그 현판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풍광을 자랑하는 월송정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을 다시 빌어 보는 것도 좋겠다.
밤 새워 달려온 피로를 풀기에는 황태해장국이 제격 , 아침식사를 해결한 후 대한민국 최고 온천이라는 백암온천으로 향한다. 일찍이 고려시대부터 온천의 효험이 널리 알려진 곳이 바로 백암온천이다. 특히 이곳은 울진의 덕구온천과 함께 전국 최고의 수질로 의료적 효능이 탁월한 온천수로 판명되었다. 지하 400m 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보자.
이제 여행의 하이라이트를 장식 할 울진대게축제의 현장 후포항으로 향한다.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고 길다 하여 이름 붙여진 ‘대게’ 는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다. 울진 앞 바다는 바로 이런 대게가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라 수확량도 가장 많고 맛도 일품이다. 울진대게맛을 한번 본 순간, ‘게 눈 감추듯’ 시간이 흘러갈 정도이다.
대게 축제장에서는 울진 대게음식 무료시식, 관광객 특별 경매전, 울진대게 요리시연, 게살김밥만들기, 게살비빔밥 맛보기 등의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울진군 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대게 요리 판매부스도 상시 이용할 수 있다.
대게의 맛을 뒤로하고 바닷가와 맞닿아 한 폭의 그림 같이 펼쳐진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 의 세트장으로 향한다. KBS 인기 프로그램 ‘1박 2일’ 에도 소개된 일이 있을 만큼, 아기자기한 세트장과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세트장 옆으로 나있는 대나무 숲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서 겨울 바다를 마음껏 감상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걸으면 그 인연이 평생 간다는 하트 모양의 하트바다도 구경할 수 있는 코스다.
서울역 <-> 동대구 코스는 폭풍속으로 세트장 코스를 경유하지 않음
‘ 폭풍속으로 ’ 의 세트장과 죽변등대 주변 ‘ 용의 꿈길 ’ 산책로를 거닌 뒤 사북역으로 이동해 청량리행 기차에 탑승하는 것으로 여행은 마무리된다 .
동대구 -> 서울역 코스도 동시운행(대전, 천안, 평택, 수원, 영등포 경유
[울진대게축제/월송정해돋이/백암온천 (무박 2일)] 상품정보
출발일 : 2013 년 2 월 27 일 ~ 3 월 2 일중 매일 출발 ( 무박 2 일코스 )
금 액 : ( 청량리역 출발 79,000 원 / 서울역 출발 84,000 원 ) / 소인 69,000 원
포 함 : 왕복열차비 , 연계버스비 , 온천료 , 조식 , 여행자보험
불포함 : 제공식 외 식사비 , 기타 개인경비
자료제공: 코레일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