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셜, 신비로움 가득한 지상 최후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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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만의 낙원을 꿈꾼다. 어느 날 순식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하더라도 낙원을 찾는 일은 의미를 가진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삶에 활기를 부여할 테니까.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세이셸 공화국은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낙원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늘과 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낙원은 이제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파랑새가 멀리 있지 않은 것처럼, 이미 낙원도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

 

‘지상 최후의 낙원’ 으로 불리는 세이셸공화국은 영국 BBC 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 으로 선정했으며, 트래블러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변 1위에 오른 섬나라이다. 115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를 만날 수 있으며, 15 억 년 전 태곳적 원시림과 생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의 신혼여행, 축구 스타 베컴 부부가 결혼 10 주년 여행,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전 가족들과 휴양지로 선택한 곳으로 유명하다.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 따뜻한 햇살과 진귀한 해양 동식물, 드넓게 펼쳐진 해변은 흡사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다.

세이셸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섬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섬 세 곳을 추천한다. 생각 같아선 백여 개가 넘는 섬을 모두 추천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세이셸의 어느 섬이든 그곳이 바로 천국이자 낙원이기 때문이다.

 

초미니 (?)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 섬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 마헤 (Mahe) 는 세이셸 인구의 80%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 빅토리아가 있다. 수도라고 하기에는 조금 (?) 작지만, 세이셸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 가장 북적이는 거리는 레볼루션 애비뉴와 퀸시 스트리트. 이곳엔 다양한 갤러리와 상점이 있어 세이셸 문화가 듬뿍 담겨 있는 토착예술품과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이제 차를 타고 드라이브 코스로 나선다. 빅토리아에서 시작해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북쪽을 돌고, 다시 해변가를 따라 남서쪽을 달리면, 마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해지는 보발롱 해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 곳곳에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있어, 언제든지 차를 마실 수 있다. 반짝이는 햇살과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휴식의 참 묘미를 만끽하게 해 준다.

 

자연이 만들어낸 에덴동산, 프랄린 섬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 프랄린 (Praslin)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자연문화유산인 ‘ 발레 드 메 국립공원 (Vallee de Mai)’이 있다. ‘5 월의 계곡’ 이라는 뜻의 발레 드 메에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 라고 불리는 코코 드 메르 (Coco de Mer, 바다의 코코넛)가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상징이 각각 담긴 코코 드 메르는 오직 세이셸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에덴의 동산’ 이라는 별칭을 가진 발레 드 메의 오랜 전설을 뒷받침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앙세 라지오(Anse Lasio) 해변이다. 아름다운 절경으로 인해 기네스북에도 오른 이 해변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온전한 자연의 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도 비교적 많지 않아 한적한 시골 마을과도 같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프랄린 섬은 마헤 섬에서 경비행기로 15 분, 고속 페리로 약 50 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간이 멈춘 과거로의 여행, 라디그 섬

 

가장 번화한 거리가 있는 마헤에서 세이셸의 현재를 느끼고, 프랄린 섬에서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묘미를 만끽했다면, 라디그 (La Digue) 섬에서는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한 과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현대 문명이 발을 내딛지 못한 이 섬 곳곳에서 과거의 모습을 찾는다. 이 섬의 주요 이동수단은 자전거와 우마차. 라디그 섬을 둘러보기 위해 자전거를 대여해 떠난다 해도 , 2~3 시간이면 족하다.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자전거를 타다 보면 세이셸에 있는 41개의 크고 작은 화강암섬 중 가장 다양한 모습을 자랑하는 해변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은 세이셸을 대표하는 해변가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였기도 하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거대한 화강암들 변화무쌍함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자전거를 세우고 해변을 거닐면, 저 멀리서 느릿느릿 다가오고 있는 육중한 몸집의 자이언트 거북을 볼 수 있다. 이 거북은 다 자라면 무게가 300kg 이 넘고 평균 수명은 100 살에 이른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커플들이 허니문 여행지로 꿈꾸는 이 곳, 세이셸은 태초부터 간직해 온 원시 자연의 환상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곳이다. 세이셸에 사는 사람들은 주중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그리고 주말에는 해변에서 낚시와 수영을 즐기는 단순한 삶을 살아가지만 , 충분히 (!) 행복해 보였다. 하루 24 시간 속에 해야 할 일들을 꾹꾹 채워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표정과 미소를 보면 , 앞으로 어떤 삶을 추구해야 올바른지는 자명해 보인다. 세이셸을 찾는, 혹은 앞으로 달콤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도 꼭 그 ‘행복’ 의 답을 찾았으면 한다. 파랑새는 멀지 않은, 바로 가까이에 있는 법이니까.

 

세이셸 기본 정보
정식 국호는 세이셸 공화국. 1976 년 6 월 29 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인구는 8 만 5 천 명 정도로, 수도 빅토리아에 6 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공용어로 영어이며 , 크레올어와 프랑스어도 함께 사용한다. 통화로 유로, 달러, 세이셸 루피 (SCR) 사용. 1 루피는 한화 100 원 정도.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5 시간 느리다.

 

가는 길
현재 우리나라에서 세이셸까지의 직항편은 없으며, 싱가포르, 두바이, 도하를 경유해 갈 수 있다. 에어 세이셸이 싱가포르 – 세이셸 구간을 주 1 회 왕북 운항하며,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 – 세이셸을 주 6 회, 카타르항공은 도하 – 세이셸을 주 4 회 운항한다. 어느 도시를 경유해서 가더라도, 10 시간 이상 소요를 예상해야 한다.

네이버캐스트 성연호기자 2011 10 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