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지리산 바래봉 철쭉여행 –붉은 꽃대궐을 찾아서

지리산자락 운봉에서는 매년 4월말에서 5월초 지리산 운봉바래봉 철쭉제를 연다 .

해마다 4 월말에서 5 월 중순경이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약 50 여만 명의 인파가 모여들어 울긋불긋 등산로를 물들이고 , 등산로를 따라 붉게 피어오르는 철쭉을 보며 얼굴도 화사하게 피어난다 .

철쭉은 해발 약 500m 에서 만개하기 시작해 점점 정상으로 번져 5 월 중순이 되면 정상부근까지 철쭉꽃이 만개해 온 산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 철쭉 군락은 바래봉을 중심으로 세걸산까지 약 3.5 키로에 걸쳐 만개한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다 .

전국적으로 철쭉여행지는 지리산노고단, 무주 덕유산, 합천 황매산, 장흥 제암산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히는 철쭉 군락지가 국립공원 제 1 호인 지리산 서, 북족 능선자락에 위치한 운봉바래봉이다. .

바래봉은 나무로 만든 승려의 밥그릇을 바리라 하는데 막사발처럼 둥그스름하고 나무 하나 없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막 돋아난 연둣빛 잎사귀는 부드럽고 포근하게 철쭉을 떠받치고 선홍색 철쭉은 능선을 따라 점점이 박힌 아름다운 보석처럼 무리를 지어 피어난다.

또한 바래봉은 주변 팔랑치, 부운치, 세동치, 세걸산, 정령치 능선과 마치 한 줄기처럼 이어져 그림처럼 다가온다.

1960 년대 후반 농가소득 차원에서 지리산에 양을 방목하여 키우기 시작했다. 1972 년 한국 – 호주 면양 시범농장이 시작되면서 바래봉 아래에는 국립종축장 분소가 설치되고, 이 일대는 수만 마리의 양떼들의 놀이터였다.

먹성 좋은 양들이 다른 풀이나 나무는 모조리 뜯어 먹어 산이 황폐해져 갔지만 산철쭉만큼은 살아남아 꽃을 피우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철쭉의 독성 때문이라 한다.

바래봉 철쭉은 운봉 용신마을에서 5.2km, 1 시간 30 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임도를 따라 가는 길이기에 어렵지 않게 철쭉을 만날 수 있다.

축제가 치루어지는 1개월 동안 운봉 농, 특산품 홍보관에서는 운봉에서 나는 농, 특산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관광남원 사진전 , 풍물장터 운영, 허브제픔 전시판매 그리고 지리산 야생화 및 허브들을 전시하고, 각종 체험행사와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주변관광지: 남원 춘향허브 마을,바래봉 산자락에 조성된 허브벨리. “지리산 웰빙 허브 산업특구” 로 지정받아 자생식물환경공원이 조성되었다. 이곳에서는 세이지, 레몬밤, 케모마일, 라벤다, 차이브스 등 갖가지 허브를 만날 수 있다 .

글 사진:성연호기자 2013년 4월12일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