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은 2021년에 비하여 방역 시스템이 완화되고, 국제 항공 노선이 서서히 증편 되면서 2022년 12월말까지는 코로나가 발생되기 이전인 2019년 대비 65%까지 국제관광이 회복될 것이라는 세계 관광기구(UNWTO)의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 협회(IATA)에 따르면 2022년 국제항공 여행객은 2019년 대비 82%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관광은 늘 항공만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이나 북미, 남미같이 육상으로 도 이동할수 있으므로 순수하게 국제항공 관광객만 산정하는 IATA 전망치보다 항공 여행과 육상 여행을 포함하는 UNWTO의 통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2022년 세계 경제는 지난 40년이래 최고치인 글로벌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에 따른 물가 및 성장 악화, 코로나 이후 재정긴축과 함께 고물가 및 고강도 통화긴축에 따른 실물경제 영향 등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3.2%의 경제 성장에 그쳤고, 한국도 2.3%의 경제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2023년의 세계 경제는 실물 경제의 위축 지속, 은행 대출 등 신용 리스크 발생, 미.중 갈등 격화 등 돌발 리스크 잠재성,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하여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2년보다 더 낮은 2.7%가 될 것으로 IMF는 예측하고 있으나, 민간 금융사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이보다 더 낮은 2.2%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의 2023년 경제 성장률은 2% 이하가 될 것으로 IMF는 전망하고 있다.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750만명이었으나, 2022년 말까지 방한 외래관광객은 고작 300만명에 달하여 아직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외래 관광객 300만명 유치는 1991년 달성한 바 있으니 아직은 21년전 수준으로 되돌아 가 있는 상태이다.
외래 관광객 입국이 부진한 것은 아직까지 전 세계 팬데믹(Pandemic)방역 통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 여행으로 인한 팬데믹 감염 우려, 기존 항공망이 완전 복구되지 않음에 따라 비싸게 책정된 항공 요금, 개인의 경제적 상황 및 해외 여행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 그 요인들이라고 볼 수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자료분석 전문업체인 GlobalData는 전 세계적으로 국제관광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할때 2022년에는 68%에 달하고, 2023년에는 82%에 달하며, 2024년 에는 97%, 그리고 2025년 101%에 이르러 15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2025년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한국의 관광 산업은 팬데믹을 겪으며 체질 개선을 심화시켰을까?
2020년부터 지금까지 수 많은 여행업체가 문을 닫거나 소수의 인력이 간신히 사무실을 운영하여 왔으며, 팬데믹이 끝난 이후 새로운 변화에 대한 혁신적인 경영 전략을 대부분 마련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관광 마케팅 기관(NTO)과 지자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지역 공공관광기관(RTO)은 코로나 기간 동안 혁신적인 관광 시스템을 정비를 하였을까? 중앙 및 지방예산이 뒷받침 되니 팬데믹 이후의 각종 마케팅 전략과 시스템이 이 지난 3년여간 어느 정도 구축되었다고 생각된다.
필자가 인바운드 여행업체 몇 곳과 통화해 본 결과, 최근 동남아 등 해외로 부터의 방한 송객에 대한 많은 문의가 있다고 한다.
뉴욕에서온 한 미국 여행업자도 항공 노선이 예전같이 증가하면 많은 미국인 및 동포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귀띰해주었다. 지금은 장거리 항공 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코로나 및 오미크론으로 대표되는 팬데믹 이후의 국제관광객 유치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한국을 방문하는 외래관광객의 70% 이상이 서울을 방문하여 서울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따라서 전 국토의 여행 프로그램화를 진행하여, 분산 유치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스페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수도인 마드리드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빌바오도 가고, 바르셀로나도 방문하며, 세비야, 그라나다, 톨레도도 방문한다.
한국도 지방 분산 여행 프로그램 운영을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지역 공항에서 취항하는 도시 관광객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지방 관광 활성화는 해당 공항에서 취항하는 외국 도시 관광객 집중 유치에 달려 있다. 항공 노선도 없는데 서울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방 도시를 방문할 이유가 없다. 여행 프로그램은 한정된 시간에 많은 것을 체험하는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그렇다.
셋째, 천편일률적인 여행 프로그램이 아니라, 행복과 웰니스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여행 상품을 각 지방별로 차별화하여 만들 필요가 있다. 일본의 홋카이도, 도쿄, 오사카, 교토, 그리고 큐슈지역 모두 관광지, 음식, 체험거리 등 특성이 다른며 차별화된 특특한 여행 매력을 갖고 있다.
넷째, 각 지역 관광 도시끼리 제살 깎어먹기 하는 마케팅을 지양해야 한다. 자기 지역에 오면 지원금을 더 준다는 그런 경쟁적인 관광 마케팅은 사라져야 한다. 서울과 제주도는 이제 그러한 지원금 제도를 폐지한 것으로 안다. 외국 여행사가 이를 알고 악용하는 사례도 많다.
다섯째, 지역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를 육성 지원해야 한다.
특화된 여행상품, 플랫폼, 전문 인력을 갖춘 각 지역 여행사를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로 키워야 한다. 지금은 지원금 받으려고 여기저기 서울 소재 전문 여행사를 지정하는 곳이 많은게 현실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기반 여행사가 충성도 높고, 애향심도 더 높다.
여섯째, 지역 공공 관광기구(RTO)는 반드시 원어민 수준의 영어가 가능한 전문 인력을 고용하여 해외 매체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마케팅, 홍보 기사화 노력을 해야한다. 전 세계에는 수 많은 관광 전문 매체가 있다, 이들에게 한달에 2번 정도의 보도자료라도 정확하게 전달된다면, 각 매체의 아시아. 태평양
섹션에 기사를 써 줄 것이다. 그리고 기사를 써 주는 언론인을 정기적으로 초청하여 본인들이 원하는 현장을 방문 시키는 것이 좋다. 소비자들은 기사를 믿으며, 그 기사를 바탕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한다. 그것이 브랜드 마케팅이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다.
일곱째, 국내 각 지역 체류 외국인을 중심으로 해당 국가에 유트브 등 SNS 마케팅을 해당 국가 언어로 제작 지원하는 것이다. 이들이 한국인 남녀와 결혼한 외국인이면 더욱 좋다.
팬데믹이 지나가면, 한국관광공사와 지역 공공 관광기구가 치별적인 협업을 실시하여, 대량 외래관광객 유치에 성공하고, 일본과 같이 지방 관광이 살아나는 관광 국가로 거듭 나기를 바란다.
글: 장태순
필자 장태순은 한국 관광공사 컨벤션 뷰로 실장, 인천관광공 사 마케팅 본부장, 부산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계명대학 호텔 관광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현장형 관광.마이스 마케팅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