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인 2019년 전 세계 관광객수는 15억명으로 발표되었다.
이중 비지니스 관광객수는 얼마나될까? 대체로 세계 관광객 수의 25%를 비지니스 관광객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대략 3억 7천 5백만 명이 전 세계의 비지니스 관광객으로 분류된다.
그러면 비지니스 관광이란 무엇일까? 2013년 Swarbrooke와 Horner는 그들의 저서인 “Business Travel and Tourism”에서, 국제 회의, 협회 및 기업회의, 전시회, 기업 인센티브 여행,트레이닝 과정, 제품 설명회, 교환 학생/교사 프로그램, 제품 시장 홍보, 군대의 재배치, NGO단체 활동 행사, 정부 공무원 연수, 개인의 공무 여행, 지역의 크고 작은 모임 등을 비지니스 관광 영역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회의(Meetings), 인센티브여행(Incentives), 학회/협회 총회(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s)로 대표 되는 MICE를 그냥 비지니스 관광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개인이 선택하여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을 순수 관광(Pleasure tourism)으로 부르고, 소속된 기업 또는 기관, 협회의 결정으로 참가하는 것이 비지니스 관광(Business tourism)이다. 여기에서는 비지니스 관광 혹은 비지니스 여행 등으로 혼용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Tourism과 Travel의 오묘한 차이점 때문이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본부를 둔 세계 비지니스여행협회(GBTA)에 따르면, 2022년 비지니스 관광 지출 규모는 9,930억 달러, 2023년 1조 2천 억 달러, 2024년 1조 3천억 달러, 2025년 1조 4천억 달러,2026년 1조5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GBTA와 CWT사가 공동 조사한 “2023년도 세계 비지니스 여행 시장 예측(2023 Global business travel forecast)보고서는 2023년 비지니스 여행 시장 환경을 분석하면서 전 세계 GDP 증가율 은 2.7%로 예측하고 있으나, 12.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유럽, 중국 및 미국의 동시 경제 침체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2%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역적 우려 증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코로나 이후 오미크론 같은 팬데믹의 계속적인 위협 등으로 2023년 비지니스 관광 부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는 컨벤션 전문 경영자 협회 (PCMA)는 연간 산업 예측(Annual industry forecast)보고서를 통하여 2023년 비지니스 관광 분야에 닦칠 요인들로, 가속화된 디지털로의 이전,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불안전성, 지속 가능성, 메터 버스등 몰입형 고객 체험, 능력 있는 직원들의 대량 사직(Great resignation) 및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등을 나열하였다.
프랑스 르발루아 페레(Levallois-Perret)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 전시산업협회(UFI)는 2022년 전 세계 전시산업이 팬데믹 이전의 73%까지 회복되었으며, 2023년 상반기까지는 87% 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사는 “2023 세계 회의 및 이벤트 전망(2023 Global meetings & events forecast)보고서에서 2023년 회의 시장은 지속 가능성의 우선 순위가 높아지고, 회의 비용 증가, 참가자의 MICE 행사 참가 우선 순위는 기업회의 및 각종 교육 훈련, 전시회, 그리고 소규모 회의 순으로 뽑았다.
마국 뉴저지주 러더포드에 위치한 노스스타 미팅그룹(Northstar meeting group)이 2022년 12월 발표한 회의 산업 펄스 조사(Meeting industry pulse survey)에 따르면, 회의 기획자의 87%가 2023년 회의 산업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2022년 보다 더 많은 회의가 개최될 것이라고 응답하고 있다.
팬데믹 방역 및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비지니스 관광업계는 치밀하게 회의 등 각종 행사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위축되었던 국제 회의 유치를 위하여 해외를 방문하고, 기존의 전시회 등 많은 행사를 제자리로 되돌리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GBTA가 2022.10월 실시한 비니지스 여행 회복 여론조사 (Business travel recovery poll)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전체 해외 비지니스 여행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응답하고, 응답자의 85%가 2022년보다 횟수가 늘어나고 80%는 비지니스 여행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응답하였다.
2023년 세계 경제 침체 예측에 따른 비지니스 여행 제한에 대해서는 좀더 기다려 보아야 한다가 45%, 제한이 없을 것이다가 30%로 응답하 였으며,결정되지는 않았으나 제한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불과 18%에 그쳤다.
2020년부터 번진 COVID-19로 비지니스 여행은 대부분 화상 회의(Virtual meeting)로 이루어지고, 전시회는 극히 일부가 해외에서 참가하고 대부분은 온라인 전시회와 병행된 하이브리드(Hybrid) 전시회로 개최되어 국내외 전시 출품업체나 참관객들에게 갈증만 키워왔다.
항공노선 폐쇄 또는 감축 운항, 높은 항공료 책정, 공항내 방역 강화,그리고 팬데믹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하여 지난 3년여간 자유로운 해외 여행이 극도로 제한 되었다.
2023년 세계 경제 전망은 우울하기만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여행 심리가 응축되어 왔고, 특히, 비지니스 여행은 사업을 창출하고, 수출입을 증가시키는 것과 깊은 관련을 갖고 있으므로 MICE를 포함한 비지니스 여행은 일반 순수여행(Pleasure travel)보다는 더 높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장태순
한국 관광공사 컨벤션 뷰로 실장, 인천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부산관광공사 마케팅 본부장, 계명대학 호텔관광학과 교수 등을 역임한 현장형 관광.마이스 마케팅 전문가.